가끔 그럴 때가 있다. 거대한 세상 앞에서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고, 약해질 때가 있다. 한없이 샘솟던 자신감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이런 상념에 빠져서는 안 되겠다며 카메라를 챙겨들고 무작정 밖으로 나갔다. 꼭 이럴 때면 부를 친구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마땅히 갈 장소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
우선 지하철에 올라탄 후 노선표를 유심히 보면서 목적지를 찾기로 한다. 그렇게해서 내린 곳이 바로 성수역, 바로 한강공원이었다.
늦은 오후에 도착한 한강공원은 휴일이라 사람들로 가득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 개와 산책하는 사람,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대학생들, 돗자리를 깔고 누워 책을 보는 사람들까지 각양각색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그냥 걸었다. 바람이라도 쐴 기분으로 나왔는데 서울에서 가장 바람이 많이 부는 한강공원에서 걸었다.
그냥 그렇게 계속 걸었다. 생각을 정리할 무언가도 없었기에 그냥 걷고 보는 것에만 열중했다.
어느새 해는 지고, 주변은 점점 어두워졌다. 사람들은 하나 둘씩 자리를 뜨고 있었다.
가끔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걷고 싶을 때가 있다. 질풍노도의 시기라면서 웃어넘기더라도 답답한 마음은 앙금처럼 남아있는 법이니까 말이다. 그래. 가끔 그럴 때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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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역이닷!!!!
2011/06/10 14:36저도 십 수년전에 저 한강변에서 소주잔 기울일 때가 있었는데 말입니다. ㅎㅎ
십 수년 전이라면...
2011/06/12 14:12대체 더공님의 나이가... ^^
터져나오는 분수가 참 시원합니다^^
2011/06/10 14:41이번에 새로 생긴 것 같더라고요 ^^
2011/06/12 14:12가끔은요...가끔 혼자 걷는 고요함이 좋을 때가 있어요.
2011/06/10 15:20그래도 너무 길게는 걷지 마시구요 ^^
흑흑... 한동안 방황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ㅠㅠ
2011/06/12 14:13다리가 뻐근하게 저리도록 걷고 싶은 날이 있는 법이죠. ^^
2011/06/10 15:40이제 날씨가 더워져서 걷는 것도 좀 힘들긴 하지만요 ^^;;;
2011/06/12 14:13그 마음 알 것도 같습니다 ^^
2011/06/10 15:52흑흑.... ㅠㅠ
2011/06/12 14:13ㅋㅋ 밥은 먹었냐?
2011/06/15 13:43그냥 이말이 가장 비참하게 보일것 같아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