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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친구들은 술을 정말 좋아했다. 주말 낮부터 맥주를 마시는 모습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으며 가끔은 평일에도 마시곤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주말에 우리와 술마시는게 일과가 되었다. 너무 춥고 비오던 날 창고에서 테이블을 옮겨서 술 마신적도 있고, 대낮부터 고기 등을 사와서 술을 마시기도 했다.

이 날도 역시 리가 우리 캐러반을 탕탕탕 치면서 'Drinking Time'이라고 외쳐댔다. 술이 없다고 했지만 상관없다면서 얼른 오라고했다. 돼지고기, 양고기 등을 구우면서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술먹는 도중 윌리가 나에게 주었던 메시지였는데 마지막에 센스있게 한국 말을 즉흥적으로 해서 깜짝 놀랐다.


고기를 구우니 역시나 맥스가 찾아왔다. 괴수 맥스?


맥스는 연신 먹을걸 달라면서 침을 흘리고 있었다.


윌리는 옆에서 놀고 있던 맥스를 들어올리고는 사진 찍어달라고 했다. 맥스가 꽤 무거웠을거다.


남아있던 윌리와 데이브랑 사진을 몇 장 찍었다. 날씨는 참 추웠지만 유쾌했던 순간이 아닐 수가 없었다.


옆에 있던 맥스도 한 방 찍어줬다.


리가 먼저 술 먹자고 해놓고서 가장 먼저 뻗어버렸다.


데이브와 윌리는 뻗어있는 리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우리는 리의 얼굴을 들어올리고는 사진 찍었다. 다음 날 이 사진을 본 리는 자신도 웃기다며 얘기하기도 했다.


결국 리는 이렇게 들려서 집으로 들어갔다.

술자리가 끝났다 싶어서 캐러반에 들어와 쉬고있었는데 갑자기 다같이 사진찍자며 다시 나오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밤 중에 우리는 모여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농장에 있는 동안 함께 했던 사람들이었는데 그냥 밤 중에 사진찍었을 뿐인데 너무 즐거웠다.


새벽에 우리는 이렇게 사진만 찍고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