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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로거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지역 신문 충청투데이에서 파격적인 만남을 주최하셨습니다. 바로 대전 시장님과의 간담회였지요. 평범한 대학생이 대전 시장님을 언제 한번 만나보겠습니까? 저는 시장님을 만나도 무얼 말해야할지 몰라서 갈지 말지 고민하다가 이번 포스팅했던 내용이 생각이 나서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대전의 한 식당에서 이루어진 간담회는 대전 시장님을 비롯해서 대전시청 공보관님, 공보관실 홍보기획님까지 만날 수 있었습니다. 블로거 분들은 저까지 포함해서 총 7분으로 약간은 조촐한 모임이었지만 그래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자리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앉아서 사진을 찍었던탓에 좋은 사진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충청투데이 미디어전략부 부국장님, 차장님 죄송합니다. ㅋ


그래도 블로그 간담회라는 타이틀이 붙어서인지 이런 준비가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분들이 블로거다보니 뭔가 하나 보이기 시작하면 카메라부터 들고 찍던게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


참여했던 블로거들의 간단한 프로필까지 만들어서 나눠줬는데 시장님도 저희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프로필 옆에다 꼼꼼히 적으셨습니다. 참여하신 블로거들은 대전지역에서 블로그를 하시는 분들로 모과님, 쭌's님, 지민이의 식객님, 팰콘님, 2proo님, 대디쿨님이 참석하셨습니다. 실제로 처음 뵙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그랬고, 참석하고보니 제가 나이가 젤 어려서인지 초반에는 살짝 어색했습니다.


시장님과의 만남 조촐한 자리인 만큼 그렇게 딱딱하지도 않았고, 여러 이야기가 오고가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블로거들은 하나의 미디어를 가지고 있다는 인식을 하고 계신탓인지 대전시가 현재 진행중인 정책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오고 갔습니다.

시장님이 대세인 2NE1을 아는지부터(사실 저도 잘 모르는데...) 항상 건의가 되어왔던 대전시 야구장 건립에 대한 것, 신종플루에 대한 확산 방지 노력, 그리고 대전시의 기업 유치 노력 부족에 대한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또 대전시의 홍보 부족에 대해 꼬집고 근처 충북처럼 블로거를 통한 홍보활동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도 하셨습니다.

이에 대전 시장님은 야구장 건립에 대해서는 항상 생각하고 현재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야구장 건립은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부지선정, 예산확보에 대해서 준비중이라는 약간은 긍정적인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신종플루에 대해서도 확산 방지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손 씻는 시설을 곳곳에 설치할 계획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대전시의 시내버스나 지하철의 영문표기가 없다는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내눈으로세상보기] - 외국인이 대전시 시내버스를 탈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제가 한국에 없었던 동안 영문표기가 이루어진 적이 있었지만, 대대적으로 바뀐 노선에 대해 시민들이 적응을 못한 만큼 잠시 없앴다고 합니다. 그래도 제가 노선도라든지 지하철에서 볼 수 있는 큰 지도에도 영문표기가 없다고 하자 점차 고쳐나갈 예정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어떻게 바뀔 것이다라는 답변은 듣지 못해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대전시의 정책에 긍정적으로 반영이 된다면 대전 시민으로써 정말 뿌듯할것 같네요.


간담회하는 동안 먹을것도 빠질 수가 없겠죠. 저는 사진 블로거가 아니라서 좋은 사진을 담지는 못했지만 다른 블로거분들은 음식이 하나 나올때마다 연신 카메라를 들이대시더라구요. 카메라가 없던 저로써는 열심히 캠코더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곳은 정갈있는 음식들이 깔끔한 맛을 냈습니다. 간단히 식사와 맥주도 함께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간담회가 이루어졌었죠.

대전 시장님이 블로거와 만났다는 것도 파격적이었지만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속에 여러 이야기가 오고간 간담회는 무척이나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아무쪼록 블로거가 제시한 내용들이 정책에 반영이 되거나 혹은 반영이 안 되더라도 항상 소통할 수 있는 대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충청투데이에도 감사, 블로거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신 박성효 대전시장님과 시 관계자분들 그리고 좋은 시간 함께한 대전시 블로거 분들도 너무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