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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 리옹, 기차 2시간


프랑스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리옹(Lyon)으로 이동할 때는 무리를 좀 했다. 거리가 멀어 히치하이킹이 어려울 것 같았고, 리옹에서 딱 이틀 있을 예정이라 빨리 도착하는 게 중요하다고 여겨졌다. 그래서 떼제베(TGV)를 이용했다. 가격은 무려 75유로(내가 미쳤지!). 아무래도 당일에 구입해서 더욱 비싼 것 같다. 대신 고속열차라 2시간 만에 리옹에 도착했다.



리옹 → 니옹, 기차 2시간 15분


스위스 니옹(Nyon)으로 히치하이킹을 시도했으나 도시 외곽으로 나가고 기다린 시간까지 포함해 거의 5시간 동안 단 한 대의 차도 잡지 못했다. 확실히 다른 나라보다 프랑스는 히치하이킹이 어려운 것 같다. 그날의 개고생은 리옹으로 돌아오게 만들었으며, 스위스로 넘어가는 마지막 열차도 떠난 뒤라 결국 리옹에서 하루 더 머물게 되었다. 근데 호스텔에서 만난 독일인은 파리에서 히치하이킹으로 리옹까지 한 번에 왔다는 자랑처럼 들리는 이야기를 했다.


아무튼 다음날 니옹으로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결심했고, 승차권도 프랑스 철도 홈페이지(http://en.voyages-sncf.com/en/)에서 예약 및 결제했다. 니옹까지 한 번에 가는 기차는 없고, 중간에 제네바에서 갈아타야 한다. 총 38.20유로가 들었고, 리옹에서 제네바(Geneva)까지는 2시간 걸린다.



니옹 → 인스브루크, 기차 6시간


정말 감사하게도 스위스에서 머문 동안 돈을 단 한 푼도 쓰지 않았고, 심지어 기차표도 선물로 받았다. 덕분에 스위스에서는 정말 편하게 이동했다. 니옹에서 취리히(Zurich)까지는 약 2시간 걸렸고, 취리히에서 인스브루크(Innsbruck)까지는 4시간 정도 걸렸다.



인스브루크 → 잘츠부르크, 히치하이킹 2시간


오스트리아에서는 다시 히치하이커로 돌아갔다. 고속도로로 가는 도로가 단순해서 히치하이킹이 쉬울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무작정 길을 나섰다. 원래 내 여행이 계획성과는 거리가 멀긴 하지만 이제는 떠날 때도 전혀 철저하지 않았다. 아무튼 고속도로 진입 바로 앞에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는데 생각보다 차가 잘 멈추지 않았다. 조금 낙담하고 있을 그때 한 대의 차가 멈춰 섰고, 그 차를 타고 잘츠부르크(Salzburg)까지 갈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고작 25분 기다린 거라 다른 때에 비하면 비교적 쉬운 편에 속했다.


날 태워준 아저씨는 여행자를 가끔씩 태워준다고 했는데 2시간 동안 지루하게 가는 것보다 이야기 상대가 있는 게 훨씬 좋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저씨와는 페이스북 친구가 됐고, 나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잘츠부르크 → 라우리스, 기차 1시간 30분


4개월 전 아르메니아에서 카우치서핑으로 만난 벤과 빅토리아를 다시 만나기 위해 라우리스(Rauris)로 향했다. 오스트리아는 독일과 비슷한 체계를 가지고 있어 기차표를 구입할 때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기차는 탁센바흐(Taxenbach)로 가는 2등석을 구입했고, 가격은 18.20유로였다. 벤과 빅토리아, 그리고 벤의 부모님이 역까지 마중 나와서 라우리스로는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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